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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11
Updated on 2024-08-30
복음이 있는 곳에 자유함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저희 교회 이름은 소망교회입니다. “에스빼란사(Esperanza)” 라는 단어가 스페인어로 “소망”입니다. 소망의 어원은 “Esperar” 라는 “기다리다”라는 동사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이 “기다리다”라는 동사는 사람을 기다림을 말합니다. 그래서 소망교회는 결국 사람들을 기다리고 준비시키는 교회입니다. 소망교회를 지나간 학생들과 성도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분들이 아직 교회에 있었다면 조금 더 교회가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한때 교회의 일꾼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기도 하고 학생들도 학업과 직장생활로 주일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소망교회는 하나님이 보내어 주시는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빌마 목사님의 리더십이 잘 세워지고 있습니다. 말씀도 깊이가 있습니다. 한가지 기도 제목이 있다면 성도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어려움을 격려할 수 있는 목회자로의 담대함이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함께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반기에 기타를 배웠던 에밀슨은 빌마 목사님과 함께 찬양 인도를 시작했습니다. 9월부터 두 가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후반기 악기 교실과 청소년부 성경 공부입니다. 악기를 통해 찬양의 기쁨을 알아가고 성경 공부를 통해서 학생들이 말씀을 더 가까이하며 살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8월 초 흑인 마을 중 한 곳인 푸실 그란데 지역에 여름 성경학교 사역을 다녀왔습니다. 교회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신용운 선교사님의 도움 등… 항상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이 지역은 우리 교회가 7~8년 전부터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성경학교 혹은 성탄절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올해는 딸도 소망교회에 와서 사역을 도왔습니다. 현재 딸은 한인교회를 다니며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는데 이번 성경학교는 제가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딸은 기꺼이 율동으로 교사로 성경학교를 함께 섬겨주었습니다.
언젠가 미국의 한 목사님 사모님께서 이곳을 방문하며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교사님 이곳에 교회를 세우실 거지요?” 저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하실 겁니다” 제가 하겠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지킬 수 없는 말을 할 수가 없었고, 또 제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설교 때 소망교회가 선교하는 이유를 성도들과 나누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선교에 우리를 초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힘은 약하고 작은 교회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성도들과 나누었습니다. 흑인 마을을 1년에 2번씩 가는 것은 우리를 드러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 마을 사람들과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관계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 사역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교로의 초대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시고 사람들을 세우실 것입니다.
▣ 가족 이야기
올해가 저희가 가정을 이룬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18살, 12살인 딸과 아들은 아직 저희와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기꺼이 사진도 잘 찍어줍니다. 돌아보면 감사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부부 서로에게 자녀들에게 부모님들께 모 교회와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교회들과 모든 분들 그 사랑으로 함께 20년을 살았습니다. 그 모든 것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저희를 살아가게 합니다.
딸은 에콰도르에서 마지막 학년을 남겨두고 있고, 아들은 눈 수술 이후 1년을 집에서 보내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둘 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에콰도르에서 잘 자라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딸은 감정적인 어려움이 잠시 있었습니다. 선교부의 도움으로 코칭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들도 아직 눈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도 세심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키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희 가정의 파송교회는 “광복교회 도서 선교회”입니다. 지난 5년 8개월간 온 마음을 다해서 저희 가정을 섬겨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이제 저희 가정이 새로운 파송교회를 찾아야 합니다. 저희 가정이 새로운 파송교회를 만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도록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감사 제목
① 소망교회가 든든히 서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② 여름 성경학교 사역을 은혜 가운데 마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③ 청소년들을 교회로 보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④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서도 화목하고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도 제목★
① 빌마 목사님이 목회자로 필요한 부분들을 잘 채워 나갈 수 있도록.
② 9월에 다시 시작되는 하반기 악기 교실과 청소년 성경 공부 가운데 은혜를 주시도록.
③ 9월 후반기 선교훈련원 사역과 고상희 선교사의 한국어 사역에 지혜를 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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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10
Updated on 2024-05-23
복음이 있는 곳에 자유함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소란스러운 일들이 에콰도르에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4월 5일에 에콰도르 특수경찰들이 에콰도르 내의 주멕시코 대사관을 진입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글라스 전 부통령이 지진 원조 등의 국가기금을 불법으로 사용 및 횡령했기 때문입니다. 에콰도르 정부에서는 전 부통령의 신변 인도를 이전부터 요구했지만, 멕시코 측에서는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글라스 전 부통령이 멕시코 대사관의 도움으로 출국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 대통령은 멕시코대사관 진입과 긴급체포를 명령했습니다. 이 사건의 여파가 아주 컸습니다. 이는 국제적 결례였기 때문입니다. 남미의 몇몇 국가는 단교를 선언하였고 많은 국가가 에콰도르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4월 말에는 에콰도르는 전력 부족으로 약 3주 정도 하루에 6~8시간 동안 전력을 끊어야 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에콰도르의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전 세계 현 대통령 중 가장 젊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80%에서 40%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치안을 잘 유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 몇 달 동안 에콰도르 정부와 나라는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지난 부활절에 까를로스와 아들 달린벨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벡시 가정의 남편과 아들인데 까를로스는 작년부터 교회를 열심히 잘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참 신실하십니다. 작은 기도조차도 들어주시고 우리가 했던 기도 제목을 끝까지 붙들지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은 이루어 가십니다. 기도편지를 꾸준히 보신 분들은 소망교회 기도제목 중 늘 흑인 가정들에 대한 기도제목이 있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어느덧 저희 교회 성도들의 반 이상이 흑인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성도들과도 잘 소통이 되고 특히 빌마 목사님의 설교를 너무 좋아합니다.
얼마 전 예배 후 차리또 자매가 딴지의 15살 생일이라며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에콰도르에서는 15살 여자아이의 생일이 중요한데, 딴지를 위한 축복기도를 하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딴지는 2살 때 부활절 야외 예배를 하러 갔다가 수영장에 빠져서 죽을 뻔한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그 자리에 있었고 빨리 건져내어 큰일을 모면했습니다. 그래서 딴지를 볼 때 늘 감사하고 잘 자라주어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느리지만 이렇게 소망교회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 우리 가족 이야기
아들은 여전히 학교를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누구보다 아들이 힘든 것 같습니다. 지난번 훈련원의 친구 엘리야도 멕시코로 돌아갔고 다시 다음 개학까지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는 저와 농구장에 갔는데 아들이 농구를 하면서 생애 첫 골을 넣었습니다. 작년까지 팔에 힘이 없어 늘 골대 근처도 가지 못했던 공이 골망을 갈랐습니다. 아들도 놀라고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하나님은 실패하심이 없는 분이십니다. 아들의 어려운 시간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다고 믿고 저희도 아들과 딸을 담대하게 하나님께 맡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내는 지난달 한국어교원 1급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아내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딸은 며칠 전 학교에서 배운 대학 스페인어 과정을 1등으로 마쳤다는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스페인어 원어민 아이들 속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딸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주어진 일에 대한 “성실함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배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서도 화목하고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제목
① 까를로스와 달린벨이 세례를 받게 하심에 감사
② 빌마 목사님을 중심으로 교회가 잘 세워져 가고 있음에 감사
★ 기도제목 ★
① 소망교회의 필요를 잘 살피고 빌마 목사님을 잘 도울 수 있도록
② 아들의 학업에 지혜를 주시도록(현재 휴학 중)
③ 가족 모두 맡은 일들을 성실히 잘 감당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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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9
Updated on 2024-03-08
복음이 있는 곳에 자유함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소망교회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바로 안토넬라와 예레미야입니다. 안토넬라는 파울리 자매의 딸이고 예레미야는 샤넬라의 아들입니다. 작년 6월과 9월에 각각 태어났는데 제가 에콰도르에 도착한 1월에는 벌써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낯을 많이 가리기로 유명한데 제가 안았을 때 보채지도 않고 방긋방긋 저를 보고 웃어주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벌써 교회에서 자란 자매들이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사실 샤넬라는 딸 아이의 또래 친구입니다. 어린 나이에 부득이하게 아기를 가지게 되었고 학업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을 샤넬라에게 주실 것을 기다려봅니다.
제가 없는 동안 소망교회는 빌마 목사님을 중심으로 몇 가지 시도를 하였습니다. 첫째는 어린이 사역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잘되지 않았습니다. 소망교회는 어린이 사역으로 시작한 교회였습니다. 제가 처음 교회를 맡게 되었을 때 소망교회의 토요일은 어린이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소망교회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 예배를 드리는 방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교회 부근 길거리에 이전처럼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치안과 납치의 문제로 부모들이 아이들을 굉장히 조심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도는 여성 모임을 빌마 목사님이 시작한 것입니다. 서너 명의 자매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인데 참여하는 분들이 애정을 가지고 모이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여성 모임을 중심으로 흑인 마을 사역도 잘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빌마 목사님이 성경 공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제가 하거나 함께 준비했는데, 이제는 빌마 목사님이 방향성을 잡고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빌마 목사님께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 가족 이야기
작년 8월 2일 아내와 딸을 먼저 에콰도르로 보내고 저는 아들과 약 6개월의 시간을 한국에서 가졌습니다. 아들은 6개월간 잠자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엄마와 누나와 떨어져 있는 것이 참 어려웠나 봅니다. 늘 새벽 1시가 넘어야 겨우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에콰도르에 와서는 다시 마음에 안정감을 찾아서 잠을 잘 잡니다. 수술도 어려웠지만 마음의 어려움이 아들에게는 더 컸나 봅니다. 아들은 8월까지 휴학이라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운동도 하고 제가 선교훈련원에 출근하는 날이면 함께 훈련원으로 출근해서 공부도 합니다. 이번 선교훈련 기수에 아들 또래 멕시코 아이가 어린이학교로 왔습니다. 이름이 엘리야인데 서로 친구가 되어 아주 잘 지냅니다. 특히 레고 만드는 것을 서로 좋아하는데 선생님들의 휴게실을 완전히 점령하여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중앙대학에서 한국어를 잘 가르치고 있고 딸은 스페인어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벌써 1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저는 3월부터 과테말라와 멕시코에서 온 선교훈련생들을 돕는 강의를 맡게 됩니다. 지혜를 주셔서 남미선교사님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목회와 신학 3월호」에 “성장하는 에콰도르 개신교회와 선교전략”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시간 되실 때 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에콰도르 선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4년도 사랑의 헌금과 믿음의 기도로 함께해주시는 동역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감사제목
① 아들이 수술을 잘 마치고 1월 17일 에콰도르에 잘 돌아오게 하심을 감사
② 빌마 목사님을 중심으로 교회가 잘 세워져 가고 있음에 감사
③ 아들이 친구 엘리야를 만나게 하심을 감사
★ 기도제목 ★
① 아들의 눈이 좋은 경과를 계속 유지하고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② 소망교회 성도들과 빌마 목사님께 은혜와 사랑과 지혜가 풍성하도록
③ 선교 훈련원 강의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④ 아들의 학업에 지혜를 주시도록 (현재 휴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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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8
Updated on 2023-12-04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아빠와 아들
아들의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갈 때 긴장했었고 나와서는 아파서 울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깰 때 아들이 “아빠 나 너무 힘들어”하고 울었습니다. 아마 그 말은 평생 저에게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너무 아들을 몰랐구나… 요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감정을 가까이서 보고 생각을 들으면서 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아내와 딸은 에콰도르에 들어갔고 저와 아들은 수술 일정으로 한국에 남았습니다. 1월 15일 두 번째 검사 후 저희는 에콰도르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선교사 연장 교육”을 통해 지난 사역들을 성찰하고 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아들이 수술로 배운 것이 있습니다. 방치된 어려움은 결국 더 큰 어려움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받았지만, 아들은 휴학을 해야 했고 저도 가정과 에콰도르를 떠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배우지만 어려움을 일찍 다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을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동역자분들이 가지는 어려움과 고민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그 문제를 내려놓고 다루는 용기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저의 마음을 나누어 봅니다.
▣ 인도네시아 교회에서
선교사 연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이민자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이민자들이 모여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교회였는데 마치 소망교회를 보는 것 같아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담임 목사님 이름이 랜디였는데 저에게 “우리 같은 신학교(ACTS)에서 함께 공부했어요”라며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차분히 생각해 보니 신대원 때 도서관 옆에서 얘기를 했던 당시 학부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저는 선교사로 랜디 목사님은 인도네시아 이민자 교회를 섬기는 모습으로 우리는 만났습니다. 그 교회를 통해서 이민자들을 위한 교회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소망교회도 언제가 현지 분들이 현지인들 스스로 교회를 이끌어 갈 날을 꿈꿔 보았습니다. 가끔 빌마 목사님과 연락을 하며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소망교회와 빌마 목사님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무명의 선교사의 생각
아들과 저는 선교관 근처에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교회가 참 따뜻합니다.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설교 요청이 없는 한, 주일 예배를 그곳에서 지킵니다. 아들은 주일학교를 다니고 아들의 수술 때 함께 배웅도 해주셨습니다. 어떤 집사님은 같이 성가대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도 해 주셨습니다. 저도 하고 싶었는데 아들을 혼자 둘 수 없어 정중히 사양하였습니다. 선교사가 된 후 저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성가대를 하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년 때 모 교회에서 10년 동안 성가대를 섬겼습니다.
이번 가을을 지나면서 제 나이가 오십이 되었습니다. 한자어로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천명, 한자로 “하늘의 뜻을 알아 살아가는 나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살아가야 할 나이가 된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선교사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선교사로 어떤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아마 많은 선교사들이 이런 생각을 가질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첫 번째 파송교회를 방문했을 때 눈물이 앞을 가려 설교가 어려웠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교회를 지켜나가는 모습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눈물을 주셨습니다. 모든 선교사들은 교회를 돕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교회와 소통하기가 참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깊은 마음을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회 입장에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서로가 깊은 마음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도 선교사들도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교회에서 인터뷰했던 나타샤 청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교사님 왜 한국에서 선교하지 않아요? 제 한국 친구들 어릴 때 교회 다녔는데 지금 안 다녀요. 한국에서도 선교해야 해요” 그 말이 너무 감사하면서도 제 마음을 너무 어렵게 했습니다.
2023년이 마지막 한 달이 남았습니다. 올 한 해도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은 에콰도르에서 네 번째 사역의 기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는 삶을 찾아 사역하는 가정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내년에 에콰도르에서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제목 ★
① 아들이 수술 잘 끝나고 좋은 경과를 주셔서 감사
② 선교사 연장 교육을 통해서 다시 한번 삶과 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
③ 아들을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
★ 기도제목 ★
① 아들이 눈이 좋은 경과를 계속 유지하고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② 소망교회 성도들과 빌마 목사님께 은혜와 사랑과 지혜가 풍성하도록.
③ 에콰도르에 돌아가는 날까지 남은 일정들을 의미 있게 잘 보낼 수 있도록. (1월 17일 출국)
④ 아들 학업에 지혜를 주시도록. (현재 휴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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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7
Updated on 2023-07-26
함께 ‘복음의 씨’를 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한국에서 인사 드립니다. 지난 6월 저희는 참 어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들 눈 치료를 위해 병원들을(1차 병원과 대학병원) 방문했는데 아들의 내사시 경우 뇌종양에서 기인될 수도 있기 때문에 뇌 MRI를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 맞는 검사를 해야 했고, 그 결과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다행히 MRI 결과 뇌종양 혹은 뇌의 문제로 내사시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뇌의 문제가 아닌 것만으로도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술 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져서 10월 혹은 11월이 돼야 수술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들은 휴학해야 합니다. 아들은 휴학을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들 마음이 굉장히 여리고 유순합니다. 아들이 치료와 휴학으로 자신이 보낼 새로운 1년을 잘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우선 8월 2일 에콰도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9월 말 예준성 선교사와 아들만 함께 한국에 다시 나와서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일정을 보내면서 두 아이는 한국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는 딸이 혼자 친구를 만나고 버스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버스를 타야 할지 공부도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올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뒤 딸이 울먹이며 전화했습니다. “아빠 여기 어딘지 모르겠어. 버스를 잘못 탄 것 같아.…” 저는 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어떻게 돌아와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딸을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딸은 다시 한번 스스로 선교관에 돌아오는 것을 도전해 보겠다고 합니다.
얼마 전 현지의 소망교회 빌마 목사님과 성도들이 여름성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출국 전 여름 사역에 대해 나누었는데, 빌마 목사님 리더십과 또 마르따(교사)의 섬세함이 더 좋은 준비로 성경학교를 준비케 한 것 같습니다. 저는 비록 한국에 있지만 교회의 소식을 사진으로 보내어 주고 있습니다. 소망교회가 스스로 잘 독립하고 현지인 리더십으로 잘 이양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감사 제목
① 아들의 치료를 위한 좋은 병원과 선생님들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② 딸의 한국 적응을 감사합니다.
③ 현지 소망교회 여름성경학교 진행을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① 아들 치료와 수술 과정을 인도해 주시도록.
② 현지 교회가 이양의 준비를 잘해 나가도록.
③ 파송교회와 동역교회, 동역자의 삶들을 지켜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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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6
Updated on 2023-05-02
함께 ‘복음의 씨’를 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지난주 새로 온 마리아의 여동생이 예배 시간에 계속 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자매를 보면서 저를 만지셨던 하나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설교가 기억이 나는 것도 아니었고, 찬양이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위해 의자에 앉았을 때부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소망교회에서 크리스티나를, 마갈리를, 볼리발 가정을 만지신 하나님, 우리를 다듬어 가시는 토기장이 하나님을 봅니다. 여러분들을 만지신 하나님을 기억하시는지요? 그 기억이 있다면 우리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이미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신학교에서 교회의 정의를 이렇게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 지난주 예배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가 더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떤 현지인 목사님이 저희 교회를 어떤 창고에 있는 교회라고 지나가면서 말씀하셨는데, 그것보다 소중한 하나님의 임재를 성도들을 통해서 보면서 소망교회가 얼마나 소중하고 소망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얼마나 격려하는지 보게 됩니다.
예배와 세례식을 가졌습니다. 저희 교회는 작년 가을에 세례식을 해서 올해 크리티나 자매 한 명에게만 세례를 주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13년 전 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자매인데, 오랜 기간 교회에 나오지 않다가 작년 말부터 다시 나왔습니다. 크리스티나도 얼마 전 예배 시간에 계속 울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것이 크리스티나의 병의 문제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늘 우리를 만지시고 다듬어 가심을 봅니다.
크리스티나의 항암 비용을 돕기 위해 지난달, 교회에서 벼룩시장을 열었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일을 해주었고, 끼또의 나눔교회에서 헌금과 벼룩시장 물건들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크리스티나가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 나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선교훈련원 이야기
2023년 첫 훈련 기수 훈련이 끝났습니다. 3명의 선교사 후보생과 태국 사역을 하고 돌아온 파블로를 멘토링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파블로는 선교 훈련을 받지 않고 선교지로 갔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사실 선교지로 가기 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지만, 치앙마이에서 커피를 마신 계기로 다시 만나 함께 디브리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블로도 저를 신뢰해 주었고, 저 역시 파블로를 도우면서 많은 남미 선교사와 교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수에도 제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강의를 했습니다. 졸업식 후 스텝 회의에서 피드백이 좋았다고, 다른 교수님들이 격려해 주었습니다. 5월 첫째 주부터 두 번째 기수 훈련이 시작됩니다. 과테말라, 볼리비아, 칠레에서 훈련생이 오게 되는데 맡은 일들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한국 방문일정(5/27~8/2)
이전 편지에 소식을 드린 것처럼, 아들 눈 치료의 문제로 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학교에는 방학 전에 한국에 들어가도록 양해를 구했습니다. 혹시 수술하게 된다면 2~3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첫 진료를 6월 5일 가천대학병원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아들의 눈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께서 가장 좋은 방법을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 연락처를 남깁니다. 교회와 동역자분들께서 연락을 주시면 에콰도르에서의 삶을 나누는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한국연락처: 010- 9497- 2491)
▣ 감사제목
① 크리스티나가 세례를 받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② 크리스티나를 통해 성도들이 한 마음 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③ 예배 가운데 주님의 임재를 경험케 하심에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① 에콰도르의 치안이 너무 어려운데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시도록.
② 아들의 눈을 치료해 줄 좋은 의사를 만나도록.
③ 한국 일정 동안 필요한 만남과 가정의 필요한 준비들이 잘 진행되도록.(건강검진 및 돌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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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5
Updated on 2023-02-28
함께 ‘복음의 씨’를 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지난 1월 소망교회에 목회자와 장로 안수식이 있었습니다. 목사로는 빌마 자매를 안수하였고, 장로의 자리는 메다르와 후안이 세워졌습니다. 이 안수식은 저에게 지난 12년간 교회를 섬긴 것에 대한 작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빌마는 제가 에콰도르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신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12년을 함께 하며 매월 한 번씩 설교 훈련을 했고, 교회 사역에 늘 함께 준비했던 자매였습니다. 자매가 걱정한 것은 본인이 자매인 것과 대부분의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목회자가 되는 것에 늘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성도들의 격려와 동의로 소망교회에 현지인 목회자로 빌마 목사를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망교회를 시작할 때 남자 성도가 없었던 것이 늘 부담이었는데, 어느덧 하나님께서는 남자 성도들도 보내 주시고 교회의 장로로 세울 수 있게 하심도 너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더불어 이번 안수식을 통해서 교회의 법적 문제도 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를 세우는 데 도움을 주신 현지 선교단체 AMEE와 안수식에 함께 해주신 피친차교회 연합회 목회자들께 감사했습니다. 교회의 법적 지위 인증서와 소망교회의 역사를 적은 패를 벽에 걸면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안수식이 끝나고 2월 초가 되었을 때 한 성도가 더 이상 교회를 나오지 않겠다는 말을 문자로 남겼습니다. 작년에 전도되어 오신 분인데 그 문자는 저에게 큰 상심을 주었습니다. 모든 교회가 그렇듯이 정착의 문제는 교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그러면서 한 영혼을 전도하고 말씀으로 교회에 정착시키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렇지만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월부터는 성경 공부와 찬양단 준비를 위한 악기 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가고 또 악기 교실을 통해 새롭게 교회를 섬길 사람들이 세워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선교훈련원 이야기
[ 강해식 QT와 나눔의 시간 ]
2023년 첫 선교 훈련 프로그램이 1월 9일부터 4월 6일까지 일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명의 선교후보생과 1명의 멤버케어 과정으로 이번 훈련이 진행됩니다. 저는 이번에 강해식 Q.T 강의와 교회 개척 강의 그리고 멤버케어 멘토링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멤버케어 멘토링은 태국에서 첫 정착에 어려움을 겪은 파블로 선교사를 돕는 일입니다. 훈련원에서 많은 일을 하진 않지만 벌써 이곳에서 3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남미 선교사님들의 타문화 선교 준비를 돕는 것이 참 의미가 있습니다. 지혜롭게 겸손하게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와싱톤과 다니엘라 ]
와싱톤과 마르따의 둘째 딸 다니엘라가 아르헨티나 의대에서 첫 학기를 마치고 에콰도르에 왔습니다. 유학을 포기할 만큼 정서적으로 어려웠는데 아르헨티나에서 사역하시는 이승혁, 이예리 선교사님 가정의 도움으로 새롭게 정착하고 좋은 성적으로 한 학기를 마무리하였다고 합니다. 다니엘라로 인해서 와싱톤 가정도 저희 교회에 더 잘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제가 멘토링을 했던 엘레나 선교사의 딸이 다니엘라와 같은 학교 의대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와싱톤 가정과 엘레나 가정을 초청해서 함께 저녁을 나누며 서로를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엘레나의 딸과 다니엘라가 주님 안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가족 이야기
얼마 전 아이들 학교에서 상담 요청이 와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둘째 눈 문제로 상담을 시작했는데, 담임선생님은 학습 속도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더 관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현재 눈동자 운동을 하고 있는데, 결국 치료는 한국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둘째는 같은 반 학생들보다 약 1년 6개월 정도 일찍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를 바꾸면서 적응에 어려움도 있었고, 국가비상사태와 팬데믹 사태로 약 2년 정도를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학습이 되어야 하는 부분을 많이 놓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어린 둘째는 학습이 다른 친구들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학교 상담은 저희의 마음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눈 쏠림의 문제로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했는데, 현실적인 학업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첫째도 몇몇 과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첫째 역시 학습 언어를 잘 배워야 할 시기에 학교를 옮기면서 부족해진 기초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아내는 둘째 언어와 프로젝트 과목을, 저는 첫째와 둘째 수학을 매일 저녁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어서 고등학교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학업을 잘 따라가고 둘째 눈 치료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감사제목
① 안수식을 잘 마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② 둘째의 눈 치료를 위한 항공비가 준비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광복교회 도서선교회에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 기도제목 ★
① 빌마 목사의 구약 공부와 저의 신약 공부를 통해 성도들의 성경에 대한 이해를 잘 도울 수 있도록.
② 소망교회의 새로운 가족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③ 아이들의 학업과 둘째 눈 치료 준비가 잘 되도록.(한국 5월 29일~8월 2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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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4
Updated on 2022-12-22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예성준,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하나님께서 지난 몇 달간 새로운 가정들을 소망교회에 보내 주셨습니다. 전도로 온 가정도 있고 또 길에서 우연히 만난 자매, 이전에 교회를 다녔던 가정 등 다양한 가정들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가정이 올 때마다 저는 한편으로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정착을 시켜야 할 것인가? 과연 우리 교회에서 잘 정착을 할 수 있을까? 12년간의 경험이 이런 질문을 저에게 던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외국인 선교사 신분으로 사역하지만 소망교회의 목사로의 더 많은 정체성을 가집니다. 성도의 숫자가 교회 부흥의 기준은 아닐지라도 교회 안의 성도의 수는 교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12월 둘째 주, 저는 빌마 목사와 운영위원회와 함께 준비한 신년 계획을 성도들과 나누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저의 가정이 계획을 세우는 대로 교회를 이끌었는데, 내년부터는 함께 예산을 세우고 교회를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교회를 이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정규직 직장을 가진 성도들이 많이 없어서 예산을 짜기가 어려웠는데, 하나님은 풍성하신 분이심을 나누고 성도들의 헌신과 십일조 역시 중요함을 다시 한번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 빌마 목사의 사례도 교회에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느려 보이고 약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소망교회를 세워가고 계십니다.
고상희 선교사는 청년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직장과 학업 때문에 사실 주중이나 토요일도 만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청년들이 있어야 교회가 세워지기에 단톡방을 통해 함께 성경을 읽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나누는 방법으로 다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말씀을 나누는데 벌써 누가복음의 예수님 탄생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놓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 한국어교육 첫 번째 졸업생
고상희 선교사가 가르치는 센트럴대학의 언어학당에서 첫 번째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총 8단계의 한국어 코스를 11명이 졸업을 했습니다. 아내는 2년간 이 학생들을 1단계부터 가르쳤는데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졸업식 때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과 배움을 한국어로 발표했는데 대학 측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센트럴대학 언어교육원에 많은 외국어 프로그램이 있지만 배운 언어로 유창하게 발표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학교 측에 큰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아내를 위해 감사패와 감사 편지를 낭독했는데, 이것 역시 이례적인 것이라며 학생과 깊이 교감하며 가르친 아내에게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교회와 선교훈련원에서 아내는 학교에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사역하고 있지만 균형 있는 사역의 나눔이 서로를 더 건강하게 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선교 훈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인턴처럼 일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시아권 선교사인 저를 위해 사무실도 주고 많은 배려를 해 주시지만 스페인어로 가르치는 것과 M.Div 과정을 졸업한 정도의 학문으로 현지 선교사 후보생을 가르치는 것은 사실 벅찬 사역입니다. 잘 가르치기 위해 학문적인 준비도 필요하고 또 심층적인 언어 구사도 필요한데 준비가 많이 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기수 수료식이 끝나고 훈련프로그램과 철학을 돌아보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런 소중한 곳에서 사역할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 다시 흑인 마을로
지난주 팬데믹 이후 다시 흑인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팬데믹 전에 해마다 여름과 겨울에 “푸실 그란데” 라는 지역에서 사역했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서 이 지역에 교회가 정말 필요하다는 마음을 주님께서 주셨습니다.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이 되었지만 지난 몇 년간 사역을 통한 관계로 카톨릭 교회와의 관계도 조금 물어볼 수 있었고, 빌마 목사가 일하는 NGO와의 관계를 통해서도 개신교에 대한 마음이 많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얼마 전부터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헤오바나 자매가 이곳 “푸실 그란데”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소망교회를 이곳에 보내시는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교회를 세우고 장기적인 사역을 하기에는 함께 하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여름이나 겨울에 함께 도움을 줄 단기 팀이 필요합니다. 저희 가정의 경우 12년간 사역을 위한 단기팀이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오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입니다. 저희 소망교회에서 그리고 저희 가정이 관계를 가지며 사역을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푸실 그란데” 인근 6~7개 마을 사람들은 18세기경 예수회 선교사들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예로 데려온 사람들의 후손들입니다. 대부분의 지역이 개신교회가 없고 복음과 사랑이 필요한 곳입니다. 혹시 기도 편지를 보시고 마음에 감동이 되는 교회가 있다면 함께 동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이곳에 소망교회를 보내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믿습니다.
▣ 가족 이야기
올해도 가족을 돌보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족사진을 하나 찍고 싶은데 함께 모여서 찍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수아는 2~3년 후 대학에 가야 하는 나이가 되었고 주원이도 벌써 5학년이 되었습니다. 11월에 주원이 담임 선생님과 상담이 있었습니다. 주원이는 커서 목사님이 되고 싶다고 선생님께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라고 칭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문제를 저희에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첫째는 학년에 비해 학업 속도가 늦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집에서 주원이 공부를 봐주면 되는 것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오늘 주원이가 10점 만점짜리 시험지를 가져왔습니다. 두 번째는 주원이 눈 치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몇 번 기도편지에 기도를 부탁드렸는데, 주원이 왼쪽 눈이 가운데로 몰려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9월 학기 초에 학교에서 검사를 요청하는 메일을 저희에게 보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해야 한다고 했는데, 11월 상담 때에 주원이 눈 치료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하는지 저희에게 물었습니다.
잠정적으로 5월 말경 한국에 들어가서 치료받을 예정인데, 다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곳의 병원과 한국 선교사 지원센터(MCN)을 통해 문의를 해볼 예정입니다. 한국에 들어갈 때 2~3개월 정도의 여정으로 가족이 함께 갈 예정입니다. 아내는 8년 동안 한국 방문을 못 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주원이 치료와 저희 가정의 건강 검진도 할 예정입니다. 주원이 눈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일정들이 잘 계획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코로나로 어려운 중에도 지치지 않고 사역할 수 있었던 것은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겸손히 복음을 위해 섬기겠습니다.
▣ 감사 제목
① 2022년을 지켜주심을 감사합니다.
② 소망교회에 새로운 가정들을 보내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① 1월 8일에 있을 빌마 안수식을 잘 준비하도록.
② 흑인 마을 사역에 함께 할 단기팀이 생기도록.
③ 새로운 가정들을 심방하고 있는데, 믿음의 뿌리가 교회에 잘 내려지도록.
④ 주원이 눈 치료 준비가 잘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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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3
Updated on 2022-10-26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3년 전 소망교회 전체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 저는 교회의 이양에 대해 성도들과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소망교회를 처음 맡을 때부터 성도들과 나눈 문제였습니다. 저는 외국인 선교사이고, 언제가는 현지 목회자가 교회를 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지를 나오기 전 교회개척 프로젝트 과제를 하면서 교회개척은 8년 정도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소망교회를 맡은 지 12년이 지났고 완전한 이양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저희 소망교회는 다시 전체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수련회를 통해 성도들의 동의와 함께 빌마 자매를 목회자로 세우고, 2명의 장로를 세웠습니다. 또 성도들이 교회를 책임지고 나가도록 운영위원회와 교회정관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12년간 소망교회를 위해 힘써 주신 많은 분들, 교회들의 수고임을 저는 설교를 통해 성도들과 나누었습니다. 또 5명의 성도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저희 교회는 성도가 많지 않지만 대부분 세례를 받고 잘 정착해 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교회에 기쁜 소식이 생겼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자란 아리엘이 에콰드로 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남미 20세 이하 축구대회에서 에콰도르는 은메달을 땄습니다. 현재 아리엘은 수도 끼또 연고의 리가팀 선수로 뛰고 있어 예배에 잘 오지못했는데, 며칠 전에는 예배를 함께 드리고 짧은 간증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도들도 함께 기뻐했고, 특히 주원이는 아리엘과 사진을 찍고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며 자랑을 했습니다.
▣ 바뇨스 가족여행
지난 여름 저의 한국 및 동남아 일정으로 아내와 자녀들은 심심한 여름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여름에 아무것도 못했다고 늘 투덜투덜 했는데, 마침 저와 아내의 한국어 교육 관련 일로 바뇨스 지역의 출장이 잡혔습니다. 올해는 에콰도르와 한국의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대사관에서는 수교를 기념하고 양국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부분이 한국어 사업이기도 합니다. 아내는 대학에서 그리고 저는 바뇨스 지역 고등학교에서 교육부의 한국어 제 2 외국어 채택사업의 일부로 지난 1월부터 온라인으로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에 했어야 할 졸업식이 에콰도르 국가비상사태로 연기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졸업식과 한국문화행사를 함께 가지고 이틀을 더 머물면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내는 센트럴 대학교 언어센터장과 학당장 그리고 함께 일하시는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저와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제가 가르치는 학생의 가정과 함께 저녁 식사를 가졌습니다. 학생 이름이 벨렌인데, 벨렌과 동생이 졸업식에서 태권도 시범을 했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 동안 수아와 벨렌은 인스타 계정을 서로 나누었고 수아는 또 한명의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좋은 추억은 어려움을 이기게 합니다. 이번 여행은 아이들에게는 지난 펜데믹의 어려움을 잊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선교훈련원 이야기
볼리비아 선교 후보생들이 개인적인 문제로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멘토링을 맡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몇의 강의에 참관하면서 교회를 세우고 있는 선교사로서 그리고 훈련생들을 돕고 가르치는 선교사로서 먼저 저희 선교사역을 점검하고 통합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교회 개척 강의를 이곳 훈련원에서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강의를 하신 미국 선교사님이 심장문제로 치료 차 일시 귀국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짧은 경험이지만, 목회자가 생각하는 교회와 선교사들이 생각하는 교회개척 사이에는 간격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저의 경험으로 나누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서로 다른 교단과 배경에서 자란 선교사들이 어떻게 현지 교회를 이해해야 할 것인가도 함께 토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감사제목
교회 수련회를 통해서 소망교회의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벡시가 12년 만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벡시의 결단에 감사하고, 삶이 바뀌고 있는 성도님들의 모습에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
① 빌마가 교회를 목회자로 잘 준비되도록
② 청년모임을 잘 준비하도록
③ 12월 흑인마을 사역과 그곳에 장기적인 교회개척 준비가 되도록
④ 파송교회와 협력교회 그리고 동역자분들의 삶을 지켜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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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
Updated on 2022-08-25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 소망교회 이야기
소망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늘 어려운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흑인가정들과 일반가정들과의 관계입니다. 이곳에서도 흑인들은 현지 다른 가정들과 교제하는데 한계가 많습니다. 그래서 빌마자매에게 흑인가정에 대한 어려움이 없는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빌마자매가 이제는 괜찮다며, 흑인성도들이 설교에도 잘 집중하고 많이 달라졌다고 긍정적으로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배의 앞자리에 늘 흑인 성도들이 앉아 있습니다. 질문도, 찬양도 가장 뜨겁게 합니다. 빌마자매가 설교할 때 경청하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조화롭게 하시고 세워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10월경 2명의 장로와 빌마자매를 목회자로 세우고, 교회 운영의 모든 것을 함께 준비하려 합니다. 청소년 수련회와 세례식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태국과 캄보디아 방문으로 교회를 비웠습니다. 성도들은 빌마자매를 중심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소망교회가 많이 자랐고 성도들이 성숙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소망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태국와 캄보디아 방문
약 2주간의 짧은 여정으로 태국과 캄보디아를 방문했습니다.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6가정의 남미 선교사님들과 교제하였는데, 그 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산족 아이들을 돌보는 엔리케, 안나 선교사님은 두 명의 산족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특히 막내는 목에 호수를 꼽고 있는 큰 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엔리케와 안나 선교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엔리케 선교사님이 돌보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선물하고, 선교사님들을 좋은 식당에서 섬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와그너와 히메네스 선교사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이 가정은 캄보디아에 도착해 아들(제이든)을 출산하고 곧 펜데믹 상황이 되어 어려운 3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시아에서 사역하는 남미 선교사님들의 어려움은 부족한 정보, 현지 경험의 부족, 전문 선교단체를 가지지 못한 채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착의 어려움이 있고, 장기사역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남미 선교사님들이 아시아에서 사역할 때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여행에 도움을 주신 햔국인 선교사님 가정이 와그너 가정을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남미선교사님들을 도울 수 있도록 선교사님들을 연결시킬 수 있다면 그 분들에게도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선교훈련원 이야기
9월 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올해 마지막 기수 선교훈련이 시작됩니다. 페루, 과테말라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선교사 후보생들이 참석합니다. 저는 볼리비아에서 오는 2명의 후보생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두 후보생들이 사역을 원하는 곳이 조금 특별합니다. 한 명은 한국에서, 한 명은 중국에서 북한 난민사역을 하길 원합니다.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살라살 교수님(美 얼바인 대학)이 10월에 FLACSO대학에서 한국학 강의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훈련원에서 담당하게 될 선교 후보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함께 한국학 강의를 들으려고 합니다. 제가 설명하는 한국보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한국을 이해하는 시간을 두 후보생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청년 때 영국에서 오신 선교사님의 설교를 통해 들었던 “영국은 선교지입니다” 라는 메시지는 제 마음으로 동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5년후 다시 그 선교사님이 교회를 방문하셨는데 “영국은 선교지입니다” 동일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 메시지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가길 원한다는 두 명의 선교사 후보생을 보면서, ‘한국이 이제는 선교지가 되는 것인가?’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의 교회의 위치, 극단적으로 나누어지는 교회들의 격차, 주일학교의 어려움 등 많은 소식을 한국 방문 때 마다 보고 듣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많은 것을 이루었고 많은 선교사를 보내었지만, 때로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작은 메시지들을 깊이 들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명의 선교사 후보생들을 통해 저도 겸손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길 원합니다. 12월 2일까지 이어지는 선교훈련 일정 가운데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가족 이야기
아이들은 한인교회의 여름 성경학교에 참여하였습니다. 주원이는 부모를 떠나 처음 경험하는 집 밖에서의 캠프였는데, 기특하게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수아는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고 결정했고, 주원이는 다니엘처럼 하루에 3번 기도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수아도 주원이도 성경학교를 통해서 나름대로 주님 앞에서 결정하고 헌신한 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하루에 3번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들기 전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주원이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주님 앞에 조금 더 성장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쳐주시는 교회와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상희 선교사는 계속되는 온라인 한국어 강의로 눈이 많이 피곤해합니다. 특별히 고상희 선교사의 눈의 피로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주원이도 눈이 조금 모이는데 주원이의 눈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사랑과 기도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서도 화복하고 평안하시길,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도제목 ★
① 소망교회가 든든히 서고, 빌마자매를 중심으로 성도들이 잘 세워나가도록, 10월에 있을 청소년 수련회와 세례식을 잘 준비하도록
② 꼬리엔떼스 사역을 통해 새로운 학기를 잘 준비하고, 남미 선교후보생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③ 흑인마을 사역에 지혜과 동역자들을 붙여주시도록
④ 고상희 선교사의 한국어 사역을 통해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나가도록, 눈의 피로감이 덜하도록
⑤ 동역하는 교회와 동역자분들의 삶을 주께서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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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1
Updated on 2021-01-07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안녕하세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2020년 한해 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서 화목하고 평안하시길 저희도 기도하겠습니다 ^^
▣ 코로나와 함께 하는 시대
지난 8월 초, 코로나에 걸렸다는 성도 메다르도를 평소 알고 지내던 현지 의사선생님의 도움으로 치료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메다르도에게서 거의 회복이 되었고, 여러 가지 도움에 감사하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하나의 공동체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또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에 성도들의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면서 두 번의 장례식장을 가야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사실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가족의 건강과 안전의 문제로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은 지금까지 건강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코로나로 한국교회가 겪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의 헌금을 보내어 주십니다. 그 사랑을 나누지만 국가 전체가 겪는 총체적인 어려움 앞에 여전히 저희는 작은 자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어려운 시대에 그분의 자비하심을 보여주시길 기도합니다
▣ 함께 겪어야 할 어려움
얼마 전 꼬리엔떼스 선교 훈련원 스텝 모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중요하게 다룰 중요한 주제나눔 뿐 아니라 에콰도르 현지 교단과 교회가 갖는 큰 어려움은 코로나 이후의 사역을 생각하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가까이에서도 건강과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목회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하는 현지인 목사님들을 보게 됩니다. 어느덧 교회가 배척받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각자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 가족이야기
수아와 주원이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주원이는 여전히 학업이 어렵지만 묵묵히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반에서 가장 어린 주원이는 많게는 2살이 많은 형, 누나와 공부를 하려니 힘든가 봅니다. 주원이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수아는 스스로 잘하고 있답니다.
🙏 두 손 모아 주세요 🙏
① 소망교회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성숙해 나가게 하소서.
②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 각자가 사역적 전문성을 잘 세워 나가게 하소서.
③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지겨워하지 않고 즐겁게 학업을 할 수 있게 하소서.
④ 선교훈련원 사역의 첫 해를 보내는데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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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콰도르에서 사역하고 있는 예준성, 고상희 선교사입니다.
2011년부터 에콰도르에서 현지인 교회인 “소망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약 3년후, 현지인 사역자에게 교회 이양을 목표로 현지인 사역자 훈련 및 이양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꼬리엔떼스”라는 남미선교사 훈련원에서 남미 현지인 선교사 훈련과 멘토링, 교회개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상희 선교사는 에콰도르 센트럴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그리스도의 삶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사역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예준성 선교사는 선교훈련원 사역을 통해 남미 선교사들을 준비시키는 사역으로, 고상희 선교사는 한국어를 통한 사역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소망은 끼또에서 북쪽으로 가면 흑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곳은 200여년전 예수회 선교사들이 노예로 데리고 왔던 후손들이 사는 곳입니다. 이 마을은 아직 교회가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저희들의 소망이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사역의 전환기를 잘 맞이하고 안정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동역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적은 금액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기도와 후원은 선교사님께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미션펀드' 이름으로 결제되며,
종교단체 기부금(41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